30대 직장인의 미라클 모닝 후기 & 새벽기상 추천
5시 반에 일어나는 미라클 모닝을 시작한지는 2년이 넘었다
물론 매일매일 빠짐없이 5시 반에 일어난 건 아니다, 피곤할 때는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지 않은 적도 많음
'미라클 모닝'이라는 건 우연히 유튜브에서 "김유진 변호사" 채널 영상을 보고 처음 알게 되었다.
처음엔 영상을 본 후에도 "열심히 사시네.. 멋있다" 정도였는데, 영상을 여러개 볼 수록 뭔가 생각이 많아졌다..
꼭 새벽 시간에 일어나서 무언가를 공부하고 성취하는게 아니라,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이 필요해서 일찍 일어난다는 그 개념이 참 마음에 와닿았다.
30대가 된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겠지만..
나는 돈 버는 기계인가.. 앞으로 몇 십년을 이렇게 월급날만 바라보며 살아야 하는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노잼 시기는 왜 이렇게 자주 찾아보는가..
눈 뜨면 회사가고, 집에 오면 저녁 먹고 자면 끝이고 주말은 좀 누워서 핸드폰 하다보면 다 지나가고..
등등 직장 생활을 할 수록 여러 고민이 생긴다.
특히, 아무것도 모르고 다 신기하고 어렵기만 하던 신입 시절을 지나
이제 조금씩 업무도 익숙해지고, 회사 돌아가는 것도 알게 되는 연차가 되고나서는 더더욱 생각이 많아진다..
딱 내가 그랬던 시기에 '미라클 모닝'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다른 건 다 필요없고,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이 생긴다는 개념 자체가 신기했고, 이거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쉴 때도 친구나 가족과 만나고 정말 온전히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시간은 거의 갖지 못햇으니까...
그래서 내 출근시간에 맞춘 5시 반, 미라클 모닝을 시작했다
해가 짧은 계절에는 5시 반에 일어나면 아직 한밤중같이 깜깜하고 더 고요하고,
해가 긴 계절에는 이미 5시 반에 해가 떠 있고 활기차다
계절에 관계없이 5시 반에 일어나서 나 혼자 노는 시간은 행복하고 즐겁다
아침에 일어나서 하는 일이 사실 대단한 것들은 아니다.
제일 많이 한 건 인터넷 강의 듣기
영어, 영상 편집, 블로그 강의 등 그냥 관심있어 했던 것들을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 아침마다 인터넷 강의 하나씩!
보통 10-20분 내외여서 부담스럽지 않게 들을 수 있었고,
아침에 정말 무언가 대단한 것을 해낸 것 같은 뿌듯함은 덤이었음
요즘은 필사도 시작했다.
재미있게 읽었고, 마음에 드는 책을 선택해서 한문장씩 옮겨 적으며 꼭꼭 씹어서 읽고 있다.
스트레스 받는 회사 일도 생각하지 않고 마음을 비우기에 좋은 취미인것 같다.
종종 책도 읽었다.
머릿속이 온갖 생각(주로 부정적인)으로 꽉 찼을 때, 책을 읽으면서 머릿속에 있는 생각들을 덜어냈다
덕분에 책도 많이 읽음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고 지친 날엔 좋아하는 드라마나 영화 보기
요즘엔 [시카고 피디]에 빠져 있어서 시즌 정주행 중.. 이것도 거의 다 봤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보통 10시 반 - 11시사이에 잠들어서 5시 반에 일어난다
원래도 어두워지고, 베개에 머리만 대면 자는 사람인데다가 아침 잠이 별로 없어서 5시 반에 일어나는 게 힘들진 않았다
새벽에 일어나서 매일 공부를 하고, 나중엔 시험을 보고.. 이러기 위해 미라클 모닝을 하지는 않는다
회사와 일로 꽉 찬 것 같은 내 일상을 좀 더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시간을 만들기 위해
조금 일찍 하루를 시작하는 것 그뿐이다
아무도 나에게 연락하지 않고, 말 걸지 않는 조용한 새벽 시간에 내 마음의 소리를 듣는다
힘들 때는 괜찮다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며 나를 다독이고,
즐겁고 새로운 것을 배울 의지가 가득할 땐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시도해보기도 한다
만약 누군가 사회생활, 돈 버는 일에 치여서 힘들다면,
내 인생에 회사 생활만 가득하고 내 자신이 보이지 않는 것 같다면,
평소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서 내가 하고 싶은 걸 해보는 것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