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기간 내내 푹 쉬고 돌아오는 항공편도 대한항공 프레스티지/비즈니스
자야 할 시간에 제대로 못 자는 게 힘들어서 밤 비행기 타는 건 어지간하면 피하는데 이번에는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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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 할 때 투주완 라운지 입장 티켓을 주는데, 블로그 후기대로 정말 볼 건 없었다
음식도 샌드위치랑 기타 간단한 음식 몇개만 있고, 그냥 의자가 편하고 시원하다 정도?
라운지 입장하면 아래로 내려갈 수 있는데, 아랫층이 좀 더 쾌적하고 조용한 편, 한 3–40분 정도만 있다가 비행기 타러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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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편 좌석은 15A
비행기 타니까 베개와 담요, 헤드셋, 물 한병까지 다 세팅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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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도착하는 새벽에도 비가 많이 왔었는데, 가는 날 새벽에도 비가 많이 왔다
일주일 동안 정말 제대로 푹 쉬어서 행복했는데,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려니 슬프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잘 충전했으니 일상으로 돌아가서도 잘 할 수 있겠단 생각도 들고.. 뭐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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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드링크는 오렌지 쥬스, 어차피 술 못 먹는 나에겐 선택지가 없다고..
다들 프레스티지/비즈니스 타면 와인 마시는 재미가 있다던데 일단 나에겐 해당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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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탈 때마다 잘 쓰고 있는 크리넥스 가습 마스크
기내에서 눈, 피부, 목까지 다 건조한데 가습 마스크 쓰고 있으면 건조하지도 않고 잠도 잘 온다
엄마랑 이모들 여행 갈 때도 챙겨 드렸는데 다 만족했던 제품, 이건 진짜 기내 필수품
중간중간 패드를 계속 적셔주면 비행 시간 내내 촉촉하게 지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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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는 착륙하기 2시간 전쯤 나오지만 그래도 일단 머 나오나 보기
죽, 스크램블 에그, 동남아식 국수 중 선택이었고 나는 죽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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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하고 얼마 후에 돌돌 말려 있는 연어 한조각을 주고 재운다
이거 먹고 바로 잘까 하다가 배고파서 라면 부탁드림, 프레스티지/비즈니스 라면이 그렇게 맛있다돈데 이건 먹어봐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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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까지 예쁘게 얹힌 라면 쨔잔
이때가 거의 새벽 1시 정도였는데 이 시간에 깨어 있는 것도, 먼가를 먹는 것도 너무 오랜만이었다
살짝 꼬들하고, 매콤하고 물 양도 적당해서 금방 맛있게 다 비웠다.같이 나온 양파 절임도 맛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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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먹고 좀 앉아 있다가 좌석 눕히고 눈만 감고 반쯤 깨어 있는 상태로 한참 온 것 같다
착륙 2시간 전 쯤에 아침 서빙된다고 해서 부스스 일어남
아침은 타자마자 주문했던 완전 흰 죽과 김자반과 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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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반은 내가 뿌리고, 새우랑 파는 승무원분이 들고 다니면서 고명처럼 얹어 주셨다
정말 간은 하나도 안 된 죽이었는데, 막 일어난 상태라 무슨 맛인지도 모르고 그냥 먹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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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후에 나온 과일까지 다 먹음, 갈 때 먹었던 과일이 더 단 것 같은데 착각이었을까..?
잠을 제대로 못 자서 죽 먹을 때부터 비행기에서 내릴 때까지 계속 몽롱하고 멍한 상태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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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아진 하늘도 보고, 비행기 밑으로 지나가는 구름도 보고 멍 때리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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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그새 눈이 왔었나, 거의 도착했을 무렵에 밖을 내다보니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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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창문에 서리가 맺힌 게 예뻐서 사진 한 번 찍어봤다
언제나 그랬듯이 착륙 1시간 반 정도부터 급격하게 피곤하고 졸려서 앉은 상태로 잠시 기절했던 것 같다
왜 항상 그 시간에 갑자기 졸리고 힘들까, 더 이상 영화도 보기 싫고 그냥 빨리 내리고 싶은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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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해서 내리기 직전에 다시 한번 사진으로 남겼다, 왜냐면.. 이제 또 언제 탈 수 있을지 모르니까
나도 매 여행마다 프레스티지/비즈니스 타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또 언젠가 프레스티지/비즈니스 좌석을 타고 여행갈 수 있도록 마일리지를 또 열심히 모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