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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인천 - 발리 프레스티지/비즈니스



2024년 1월이 되자마자 예약했었던 발리 여행이 드디어 다가왔다.
올해 내내 일에 치여서 힘들때마다 이 여행을 생각하면서 버텼는데 드디어!

예전에는 여행 간다고 하면 갑자기 안 입던 스타일의 옷도 사고 이것저것 다 챙겼는데 이제는 귀찮아졌다.
어차피 그런 옷들 사봐야 여행 가서도 내가 잘 안 입는다는 것도 깨달았고, 여행은 무조건 원래 잘 입던, 편한 옷을 가져가는 게 제일이다.
그래서.. 발리 오면서 수영복도 하나 안 가져온 사람 나야 나.

카운터에서 체크인 할때부터 연휴 기간이라 사람이 많다고 얼른 들어가는 게 좋다고 알려주셨다.
다행히 안으로 들어올 때는 스마트 패스 라인에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5-10분 만에 빨리 들어올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날 오전에 눈이 많이 와서 그런지 비행기가 조금씩 계속 지연되더니 2시간 정도까지 지연됐었다.
그나마 프레스티지 라운지에 있어서 크게 불편한 거 모르고, 언젠가 타겠지 싶어서 기다렸다.
내가 재촉하고 짜증낸다고 갑자기 비행기가 빨리 준비되는 것도 아니고, 짜증내면 내 기분만 나쁘지.

그리고 드디어 만난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2.0!
원래 24년 1월에 비행기 표 살 때만 해도 프레스티지 슬리퍼였나.. 그랬는데, 갑자기 어느 순간 좌석이 바뀌었다고 카카오톡 알림이 왔다.
뭔 좌석이지 싶어서 네이버 검색해봤는데 완전 신형으로 바뀐거였고 너무 행복했다.
그냥 프레스티지만 해도 좋은데 신형 좌석이라고요?! 사진만 봐도 아늑해보여서 진짜 얼른 비행기 타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내가 탄 좌석은 8A, 10A였나 어디는 창문이 하나밖에 없다고 들어서 좌석 번호 잘 보고 예매할 것!

이코노미 탈 때는 최대한 비행기에 늦게 타는 편이었는데, 이번에는 탑승 시작하자 마자 빨리 탔다.
자리에는 물 한 병과 담요, 베개가 세팅되어 있었다.
비즈니스 자리가 다 저렇게 칸막이 형식으로 바뀌어서 복도를 걸어다닐 때는 좀 좁은 느낌이 났지만 실제로 내가 저 안에 앉아 있으면 좁다기 보다는 아늑한 느낌이 더 많이 남.

이번 여행에 꼭 필요한 아이패드랑 블루투스 키보드를 담아온 노트북 파우치.
백년 전쯤에 싱가포르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사서 아직도 잘 쓰고 있다.

물이랑 같이 놓여있던 노이스 캔슬링 헤드셋.
이거 쓰고 있으면 귀가 편하고 비행기 소음도 그렇게 큰 줄 모르는데 벗는 순간 비행기 소음이 커서 깜짝 놀란다.
헤드셋은 무선 충전 패드 밑에 보면 꽂는 곳이 있었다.

요 뒤에는 작은 금고같이 생긴 사물함 같은 게 있다.
기내에서는 이것저것 필요한 게 많아서 (립밤, 핸드크림, 가글, 충전기 등등) 늘 작은 파우치를 하나 들구 타는데. 여기에 넣기에 딱이다.

열어보면 안에 작은 공간이 있고, 오른쪽에는 리모콘도 있음.
그 바로 앞에는 무선 충전이 되는 받침대가 같이 있었다.
위치만 잘 맞춰놓으면 충전이 금방 되어서 기내에서 유용하게 잘 썼다.

리모콘 윗부분은 터치패드, 밑 부분은 버튼형식이었다.
새거라서 잘 눌리고 편함

오른쪽 팔걸이 위에 있는 여러 좌석 버튼.
눕고 앉고 리클라이너 되는 버튼 등등 다 직관적으로 그림으로 되어 있어서 누르기 어렵지 않다.

자리에 앉으면 바로 간식이랑 쥬스 서빙.
다들 프레스티지 좌석 타면 와인이나 샴페인을 마셔야 한다던데, 술을 전혀 못하는 내 선택은 늘 쥬스 아니면 물.
심지어 평소에 쥬스 잘 마시지도 않는데.. 이거 아니면 마실 게 없다고요.
간식은 생각 없어서 냅뒀다가 까먹고 걍 좌석에 두고 왔다.

좌석에 비치되어 있는 저녁 식사 메뉴판.
기내식은 사전 주문이 가능해서 미리 스테이크로 주문해놨다.

요건 다시 집으로 갈 때 먹게 될 아침 메뉴판.
원래 이런거 미리 정해두는 데 아직 못 정했다.. 멀 먹지..?

비행기가 이륙하고 시간이 좀 지나면 바로 테이블을 내리고 테이블보를 깔고 식사 준비를 해주신다.
식전 서비스로 나온 훈제 연어랑 크림치즈, 밑에는 오이가 깔려 있어서 한입에 쏘옥 먹기 좋았다.

새우가 아주 탱글탱글했던 샐러드와 부드러웠던 감자 수프.
사진은 까먹었지만 호두 빵도 추가로 받았다.

그리고 미리 주문했던 스테이크.
굽기는 미디엄과 웰던만 선택할 수 있어서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많이 질기진 않았다.
같이 나온 야채도 맛있었고!

마지막으로 받은 과일과 커피, 아이스크림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안 받았다.
과일들이 다 당도가 높아서 식사 마무리도 딱 좋았다.
커피는 디카페인이었는데 난기류 때문에 이리저리 흔들려서 사진 찍고 나서 받침잔에 많이 흘림..

앞에 모니터는 리모콘으로 조작할 수도 있고, 터치도 같이 되어서 편리했다.
일단 화면이 큼직해서 영화볼 때 더 실감도 나고, 시원시원한 느낌이었다.
컨텐츠도 영화나 티비 시리즈도 많고, 테마별 플레이 리스트도 몇개 있어서 골라서 들어보기도 했다.


거의 도착할 때쯤에 나오는 간식, 터키햄 까망베르치즈 샌드위치.
아주 따끈한 상태로 나와서 치즈도 잘 늘어나고 맛있었다. 왼쪽에 빨간 건 피망인데 잘 익어서 흐물흐물한 상태.
후기들 찾아봤을 때 호와 불호가 반반 정도였는데 느끼한 걸 조아하는 나는 호!

그리고 거의 7시간을 날아 도착 직전에 찍어본 사진.
프레스티지 좌석이라 편하게 오긴 했지만, 그래도 이제 7시간은 길게 느껴지긴 했다.
몸은 피곤한데 잠은 쉽게 안 오고, 여러가지 영화도 보고 다이어리도 쓰고, 여행 계획도 세우면서 시간을 보냈다.

#대한항공 #인천발리 #프레스티지 #프레스티지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