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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서 벗어나서 행복하기

 

 

 미친듯이 우울해서 손가락 하나 까딱 할 수 없었던 늦여름-가을을 지나다보니 이제 본격적인 겨울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의 야근과 업무로 인한 불안 때문에 너무 힘들었는데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

이번에 지독한 독감같은 시기를 지나면서 나는 일에서 성공하는 것보다는 내 삶이 더 중요한 사람이라는 걸 확실히 깨달았다.

 

 지금 하는 업무에서 승진을 하고 더 중요한 직책을 받게 되고.. 이런 것들은 내가 생각하는 성공과는 거리가 너무 멀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일과 삶의 균형, 소위 말하는 워라벨.

일을 하는 이유는 결국 돈 벌어서 우리 가족과 행복하게 살기 위함인데 수단이 목적을 방해하는 경우가 너무 잦았다.

요즘은 최대한 회사에서 나서는 순간 일과 관련된 모든 스위치를 끄려고 노력하고 있다.

회사에서는 업무에만 집중하고, 퇴근하는 순간을 내 개인 생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혼자 우울감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때는 병원을 가는 것도 추천한다.

가서 속내를 다 털어놓으며 상담을 받아도 좋고, 다 털어놓는 게 부담스럽다면 적당히 증상을 말하고 약을 받을 수도 있다.

감기 걸리면 감기 약 먹는데, 정신이 힘들어서 약 먹을 수도 있지.

 

 그리고 우울함을 극복하려고 같은 시기에 시작한 게 헬스와 피티.

피티는 4-5년 전쯤 받았는데, 정말 근육이라곤 하나도 없는 내 몸 때문에 재활 치료만 하다 끝나서 늘 아쉬움이 남았다. 

그리고 이번에 우울함도 날리고, 이제 내년엔 나이도 30대 후반에 접어드는데 관리해야지 싶어 덜컥 헬스장 등록

 

 지금까지 피티는 6번 받았고, 지금까지는 대만족 중.

딱 필요한 말만, 그리고 내 상태를 봐가며 운동량도 조절하고 구체적으로 어느 운동을 할 때 어느 근육이 쓰이는 지 등

자세히 설명해주시고 있어서 수업 때마다 재미있게 듣고 있다.

그리고 헬스도 대만족.

5시 기상 -> 집에서 30분간 실내 자전거 -> 헬스 장에서 40-50분 정도 기구 운동 -> 샤워 & 아침먹고 출근

을 반복 중인데 이제야 사람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삶의 24시간 중 14-5시간을 회사에서 보내며 야근할 때는 정말 노예같고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싶은 극단적인 생각들도 마구 들었는데, 이제는 내 삶을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고 다시는 그 전과 같은 상태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운동의 좋은 점이야 다 알고 있고, 무엇보다 좋은 건 '새벽에 운동하는 나'의 모습에 취해서 자신감이 생겼다는 것

일명 '뽕찼다'라고 하는 상태다, 그리고 이걸 계속 유지하고 싶어서 또 운동을 하게 되고, 선순환을 반복하고 있다.